2017년 9월 24일 일요일

일본 JK 비즈니스와 소녀의 현실 : 니토 유메노 (Colabo 대표)

일본 JK 비즈니스와 소녀의 현실 

발표자 : 니토 유메노 (Colabo 대표)



나는 colabo라는 단체를 만들고 학대 또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소녀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밤길을 걸으며 순찰을 하거나 식사나 목욕 의류등을 제공하고 임시적으로 쉴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있다.

한국의 밤거리에 14~15살 소녀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일본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밤 11시 이후에 걸어다니는 청소년들은 경찰이 데리고 간다. 그래서 소녀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지금 일본의 아이들은 거리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공원에 모여있는 경우도 많고, 저 자신도 그런 시절을 거쳤는데 빌딩 옥상에 지내는 등의 불안정한 생활을 했다. 지금도 그런 거리를 방황하는 아이들은 많다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불량 소년/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나도 순찰을 도는 어른들한테 집에 가라는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그때 내가 든 생각은 나도 가고싶다 갈수있다면, 그런 생각이었다.
 
거리를 떠돌던 나는 어른들에게 바깥을 떠돌 수 밖에 없는 집안 사정 등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학교를 중퇴하였다. 그런데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성매매 알선자 등등 위험한 사람들 뿐이었다. 그래서 도쿄에 시부야나 신주쿠 같은 곳에는 100명정도의 스카우터가 거리에 서서 성매매적으로 알선을 한다. 결국 그런 청소년들이 지원을 해주는 어른들을 만나기전에 위험에 휘말리는 상황이 있다.
 
스카웃을 하는 남자들은 학교선생님이나 복지 관계자처럼 건전하고 엄격한 스타일의 어른이 아니라, 여자아이들과 똑같은 상황에 놓인 적 있는 남자아이들인, 그래서 소녀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써 다가온다.
 
길에서 지원을 하려는 사람이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런 활동을 하게 되었다.
 
- JK business에 대하여

일본 여성 고교생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JK 비즈니스를 소개하기로 한다. JK는 여고생의 줄임말인데, 성매매가 아닌 것처럼 보이면서 여고생과 함께 걷는 JK 산책이라는 것도 있다. JK 데이트라고 하는 것처럼 데이트를 하고 성매매를 시키는 그런 산업이다. 이는 일본에서 가장 JK비즈니스가 많은 아키하바라의 사진이다. 파란색 별이 남성이고 붉은색 별이 소녀인데 교섭을 하는 모습도 사진에 볼 수 있다.


 
이것은 소녀들이 손님들에게 산책하지 않을래요? 가이 식사하지 않을래요? 하는 말을 거는 모습이다. 얼핏 보기에는 소녀들이 자기 자신을 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소녀들이 서있는 배경에는 관리하는 어른들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140명이 넘는 여성 청소년들에게 관여를 해왔는데, 전원이 성매매 경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원이 "얼마면 널 살수 있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소녀들에게 얼마면 섹스를 할 수 있느냐고 어른들이 묻는 상황이 일본에서는 계속되어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18세 미만 성매매가 엄격히 단속되면서 좀더 가볍게 젊은 청소년 여성들과 관계를 할 수 있게 성매매라는 것이 밖으로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이름을 메이드 카페, 아이돌 카페라는 식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JK 비즈니스로까지 이어졌다고 하는 것이다모에문화라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텐데, 일본의 모에문화가 이렇게 까지 되어왔다는 것이다.
 
한 학생은 관광 안내 아르바이트라는 구인을 보고 면접을 보러갔더니 남성과 데이트하는 일이라고 안내를 듣고, 자신의 학생증을 복사당해서 거절하지 못하고 그날 일했더니 노래방이나 만화점에서 성행위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sns는 업자들이 (모집을 위하여) 많이 사용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거리에서 직접 말을 걸지 않아도 라인이나 트위터, 카카오톡같은 청소년들에게굉장히 익숙한 툴을 사용하여 말을 건다.


JK 비즈니스에 대해 말하자면 가정학대, 가난해서 하는 아이들 뿐 아니라 가정도 안정되어있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생활하고 공부를 하는 그런 아이들에게까지 JK 비즈니스 안에 들어가있어서 얼핏 보기에는 고등학생 스스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구조가 있다.
 
일본에선 JK 비즈니스를 연예 프로그램에서 엔터테인멘트로서 저 시기에 많이 소개를 하곤 했기 때문에 청소년들 자신이 이것이 성매매라는 성의 상품화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어른들도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 어른도 많다. (자신도 교사이지만 아이돌 카페를 좋아한다, 메이드 카페를 좋아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흔하다.)

2013년도에 그런 피해입은 청소년에 대한 조사를 해서 그것을 책으로 정리해서 정부에 제출했다. 그래서 올해 여름에 드디에 도쿄도에서는 JK 비즈니스를 금지하는 조례가 만들어졌다.
 
다만 JK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유엔에서도, 미국 국무성에서도 분명히 인신매매라고 규정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도쿄도 조례에서는 18세 미만이 그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금지했을 뿐입니다. 19세 이상이라면 괜찮다는 사실상의 합법화를 한 조례라고 할 수 있다.
 
구매자에 대한 규제도 없고, 그런 피해를 입은 소녀에 대한 케어라는 관점이 전혀 없다. 그리고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방안도 없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파는 소녀가 나쁜 것이라는 인식만이 여기에 스며있다.
 

위 사진은 도쿄 도가 발표한 포스터다. 이것은 JK 비즈니스에 참여하면 안된다는 방식으로 고교생을 계몽하려하고, 계몽이라는 이름으로 협박하는 것이다. 사실상 구매자에게 사면 안된다, 사면 체포를 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야하는데 전혀 반대 상황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돈 대신에 잃는게 너무 많다. 너를 물건처럼 취급해서 싫지않니? 거절하지 않으면 친구가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에 휘말린다는 식으로 협박하고 아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이다. 그렇게 아이들을 상품화해온 어른의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쓰여있지 않다. 이렇게 해서는 소녀들이 더더욱 어른들에게 자신의 피해에 대해서 말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 여고생 사이에서 JK하는 아이는 나쁘고 안하면 좋은 것이라는 이분화를 부추기는 포스터일 뿐이지만 이것은 전 도쿄도에 배포되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그동안 아동 성매매에 대해서 원조교제라는 이름으로, 돈이 필요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관계에 발을 들인 소녀라는 맥락으로,어른이 소녀에게 도움을 주는 것처럼 이야기해왔다.
 
그곳에 존재하는 것은 원조가 아니라 폭력과 지배이지만, 돈이 개입된다는 이유로 정당화하는 어른들이 너무 많다.
 
성매매는 파는 쪽의 문제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 조명하거나 구매하는 쪽에 관심을 갖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일본의 매춘방지법에서도 판매자를 여성을 나쁜 취급을 하고 구매하는 자에 대해서는 단지 상대방이라는 이름으로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까전에 빼먹었는데, 아래는 경찰과 정부가 함께 만든 포스터이다.


19이상이라면 괜찮다. 진짜 고등학생만 아니면 괜찮다는 의미로 읽히는 포스터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동 성매매에 대해서 진실을 알리고싶어서 우리는 구매당했다라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것을 개최하게된 배경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전시회를 소녀들과 함께 보았다는 사정이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배울 기회가 없다. 그런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진전이 개최되어 콜라보에 참여하고있는 청소년 여자 아이들과 함께 보러갔다. 이것을 본 한 소녀가 위안부 문제를 처음 알게되고 '나랑 똑같다' 하는 감상을 말하였다.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에게서 용기를 받고 일본 내부에서 우리의 일에 대해서 좀더 알리는 전시회를 하자고 하게 된 것이다. 전시에서는 14~26살까지 24명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사진과 글로 소개를 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소녀는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그 밥은 편의점에서 버려진 밥이라는 것에 대해서 소개를 하였다. 또, 어른들에게서 들은 말 중에서 아주 싫은 말들을 모아 전시한 것이다.

 
JK 비즈니스에 참가하게된 아이들이 나쁜 것이아니라 어른들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였다.
 
일본에는 아동성매매는 없다고 주장하는 어른들과 일본군 위안부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나 절실히 느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합의 문제에 대해서 함께 활동하는 청소년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왜 당사자를 빼놓고 합의를 하지? 왜 사죄를 안하지' 하는 식으로 아주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의문을 던진다. 역사를 몰라도 감성만 있으면 알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느낀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여성을 위한것만도 아니고 한국만을 위한것도 아니고 한국과 일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성착취 없는 사회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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