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과학] 2. 뇌에 숨겨진 사랑의 수수께끼
- 하이젠베르크는 <과학이 묘사하고 설명하느 대상은 자연이 아니라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에 따라 드러나는 자연이다>라고 주장한바 있다. 그는 괴델과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무한한 세계라는 이해하기 힘든 개념을 소개했다. 우리가 알수 있는 것들의 범위는 실망스럽게도 감소하고, 문제제기의 관점과 방법에 올바른 것이 있다고 믿는 태도는 잠식되었다. 31p.
*괴델 : 이론에는 항상 증명이 불가능한 정리가 반드시 포함되어있다는 정리로 유명
- 사랑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랑이 작용하는지 모른다면 마음의 미스터리를 풀기는 어렵다. 하이젠베르크가 입증했듯 우리가 보는 세계는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뇌의 구조와 기능을 통해 사라으이 본질에 대해 어떤 것을 알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100년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다. (...) 오늘날 사랑과 생리학의 연관성은 낯선것이 아니다. 33p.
뇌와 인간의 본성
- 뇌는 뉴런의 망이고, 뉴런은 신경계를 구성하는 개별 세포다.뇌가 다른 기관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뉴런의 고유한 기능인 셀투셀방식의 신호전달 덕인데, 이 신호는 전기적인 동시에 화학적이다. 이런 세포 집단이 신호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목적은 생존이다. 34p.
뇌의 삼위일체
- 인간의 뇌는 발달 계획 따위의 것에 따라 형성된 것이 아니다. 우연이나 주변 상황이라는 요인이 동시 작용해서 불규칙하게 변한 것이다. 사람들은 생물의 적응이 발전적이라는 생각에 익숙하다. 그러나 진화의 과정은 매끄러운 일련의 변화가 아니라 폭발적 변화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과정일 뿐이다. 환경이 빠르게 변하거나 환경에 유리한 돌연변이가 발생할 때는 변형된 유기체들이 폭발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36p.
- 인간의 뇌는 세개의 하부뇌sub-brains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하부뇌는 진화의 역사에서 각기 다른 시대의 산물이라고 주장한 진화신경해부학자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수석연구원 폴 맥클린Paul Maclean의 말에 따르면 사랑의 혼란은 뇌의 발전단계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38p.
- 파충류의 뇌 : 파충류의 뇌는 최초의 뇌의 형태다. 생명조절 중추가 자리해있고, 시각이나 심박작용을 자극하는뉴런이 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신속한 반응을 유도하는 중추도 있다. 이 뇌가 동물에게 있는 이유는 생존에 필요한 생리작용때문이다. 파충류의 뇌에는 감정이 없다.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을 뿐이다.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는 강철막대가 두개골을 관통하고 살아남은 사람인데, 그는 그 사고의 결과 대뇌의 신피질에 커다란 구멍이 나버렸고 추리능력도 잃어버렸다. 사고 후 다른사람으로 변한 게이지는 신피질이 없는 상태로 13년을 더 살았다. 파충류의 뇌를 건드렸다면 그는 사망했을 것이다. pp. 39-40
- 대뇌 변연계 : 인간의 두번째 뇌인 대뇌 변연계limbic brain은 첫번째 뇌를 둘러싼 형태다. 포유동물이 파충류 계통에서 갈라져 나왔을때, 그들에게는 새로운 신경구조가 출현했다. 살아움직이는 새끼를 낳는 포유동물이 자식들과 복잡하고 섬세한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 두번째 뇌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이 음성으로 교신하는 일은 포유동물 사이에서 흔하다. 그러나 파충류는 어미와 자식간에 침묵으로 연결되어있다. 자식이 죽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자신의 나약함을 광고하면 먹힐수도 있다. 또, 포유동물은 놀이를 한다. 이는 동작과 의미가 어긋날 수 있는 여지가 대뇌 변연계 덕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43p.
- 가장 새로운 뇌 (신피질) : 말하기, 쓰기, 계획, 추론 등 능력은 모두 신피질에서 비롯된다. 대개 인식이라고 알려진 감작적 경험과 의지라고 알려진 운동근육의 의식적 조절도 마찬가지다. 신피질은 가설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이 어디서 시작되고 종료되는지 생각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 예를들어 휴지를 휴지통에 던져 넣을 때, 인간은 순간적으로 주저하며너 목표를 향해 예비적으로 절반쯤 던져보는 행동으로 포물선을미리 상상해본다. 어떤 결과가 발생할 것인가를 시각적으로 상상해보는 능력은 체스의 기술에서도 발휘된다. 49p.
*시각도 신피질을 거친다. 시야의 모든 정보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포커스 맞춘 부분만 보는 포커싱을 생각해보자.
삼위일체의 문제
- 세개의 뇌는 서로 상호작용을 복잡하게 한다. 뇌가 수행하는 역할들은 어떤 명령도 받지 않고 수행된다. 근육에게 컵을 잡으라고 명령하는 것 처럼 감정을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것을 원하도록, 어떤 사람을 사랑하도록, 실망스러운 일에 만족하도록, 행복한 순간에 행복하도록 자신의 의지를 움직일 수 없다. 우리에게 이런 능력이 없는 것이 수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의지의 관할 구역이 마지막 뇌와 그 뇌의 기능에만 국한되어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명령을 받을 수는 없다. 신피질만이 논리와 이성에 관여하고 감정의 뇌(변연계)는 불분명하고 비합리적이지만 표현과 직관의 능력이 있다. 감성의 재료를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pp. 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