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과학] 3. 사랑의 아르키메데스 원리
- 감정은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방향을 유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감정의 중요성을 경시한다. 직관보다는 분석을, 감정보다는 논리를 장려한다. 지식은 부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감성이 억압된다. 이는 행복을 가로막고 삶의 본질과 의미를 왜곡시키는 치명적 실수다. 57p.
- 두사람 사이에서의 감정의 심적 기제는 상대방의 심리적 내용을 서로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들어 감정은 사랑을 전달한다. 58p.
포유류의 사회적 비밀
- 찰스 다윈은 갖가지 감정표현의 기초에는 생물학적 유용성이 있다고 확신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감정 표현을 해부하기 시작했다. 감정을 주의깊게 연구하면 그 기능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는 태도다.그러나 감정에 대한 진화론적 연구는 다윈의 죽음과 함께 초기에 막을 내렸다. 행동주의와 정신분석학은 유기체의 진화와는 먼 관점에서 감정을 분석했다. 그러다 1960년대 소수의 과학자가 감정을 뉴런의 유전적 이점으로 보는 다윈의 계통을 부활시켰다. 그리고 감정과학이 형성되어 인간의 마음, 본성에 대한 현대적 관점이 새로운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60p.
- 폴 에크만은 얼굴 표정이란 문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인류의 보편적인 언어임을 밝혀냈다. 61p.
* 발달은 고립의 영향을 받는다.
- 다른 포유동물도 감정적 의식을 소유한다. 동물의 주관성 문제는, 그러나, 간접적인 증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예를들어 몇몇 동물은 인간에게 공포경험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뉴런 장비를 가지고 있다. 만약 그런 동물이 두려운 표정을 짓고 두려운 것 처럼 행동한다면 이성을 가진 관찰자들은 그 동물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63p.
- 두려움은 변연계에서 발생한 최초의 감정으로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파충류가 고안해낸 장치일 것이다. 약간의 신경과민은 안전한 생존에 도움이 된다. (...) 경멸, 자존심, 자의식, 수치, 모욕 등의 감정은 사회적 동물의 집단 내에서 서로의 지위에 관한 정보를 보다 정확히 교환하는 역할을 한다. 종교적 열정은 신피질의 추상화와 관련된 것인데, 인간이외의 동물이 도달할 수 없는 단계로 알려져있다. 64p.
- 그러나 대부분의 감정에는 신피질이 필요없다. 65p.
음악과 하루살이
- 감정에는 음표와 같은 순간성이 있다. 피아노의 건반을 치면 해머가 건반의 현을 때려 진동시켜 소리를 내고, 잔동이 감소하면 소리고 점차 약해진다. 감정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어떤 사건이 반응의 건반을 건드리면 내면에는 특정한 음조를 가진 감정이 발생한다음 급격히 약해지다가 곧 침묵으로 바뀐다. 67p.
- 감정이 활성화되는 현상에 대한 의식적인 경험이 느낌이다. 뉴런의 활동성이 감소하면 느낌의 강도도 약해지지만, 느낌이 지각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진 후에도 뉴런의 회로에는 약간의 잔여활동이 지속된다. 67p.
- 의식적인 느낌이 사라진 후에도 분노 회로에는 잔여활동이 남는다. 그는 민감한 기분, 즉 화를 쉽게 내는 상태에 빠진다. 오랫동안 유지되는 감정은 기억의 연속적인 환기에 의해, 즉 짤막한 감정이 반복적으로 소리를 울림으로써 발생한다. 경험이 환기되면 감정은 다시 자극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실제 그 사건이 재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전후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는 인식의 경향때문에 감정이 생리작용에 미치는 충격은 몇배로 증가한다. 69p.
감정의 서사시
* 걱정, 두려움이라는 감정 표현에는 단초가 있었다. 거의 반사라고 생각한다. 유사한 감정이 시작됨
- 파충류 뇌속에 있는 감정의 중추가 선천적 기질을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의학박사가 있다. (Robert Cloninger) 선천적으로 모험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걱정을 통해 생존을 도모하는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근심을 위험도가 높은 행동을 저지한다. 불리한 결과에 대해 정서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그러한 행동을 단념하는데 필요한 경계심을 얻지 못한다. 73p.
- 포유동물 중에서도 바늘두더주만이 변연계의 활동이 없다. 그것은 잠자는 동안 꿈을 꾸지 않는다. 77p.
- 변연계에서 유래한 신체적 변화는 보다 지속적이다. 변연계는 특정한 감정상태를 결정한 다음 신피질에 출력무을 보내서 의식적 사고를 낳는다. 변연계는 순간적으로 대단히 정밀하게 기능하기 때문에 감정적 상황들을 구분해낸다. pp. 79-80
다양한 감정 표현
- 상대성 이론을 공식화 하는데는 신피질이 필요하지만, 누군가를 잃고 슬퍼하거나 군중속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감정적 반응을 느끼는데에는 필요하지 않다. 신피질은 감정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그 자체의 상징적 기능들로 여러 느낌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84p.
- 베르니케 영역은 말의 휙소리나 딸깍 소리의 의미를 해석하고 브로카 영역은 생각을 문법적 문장으로 만든다. 베르니케 영역에 손상입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은 이해하지 못하고, 브로카영역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다른사람의 말은 이해하지만 그 자신의 말은 더이상 하지 못한다. (*유투브에서 각각 찾아서 베르니케 영역이 손상된 경우와 브로카 영역 손상된 실어증을 찾아보면 이해하기 쉽다.)
- 감정을 느끼는 일은 변연계의 통제하에 있지만 그것을 발성하는 것은 신피질의 관할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84p.
변연계 공명
- 아이는 양육자의 표정을 읽음으로써 자신이 위험에 처했는지, 어느정도로 위험한지에 대해평가한다. 감정의 보편적 신호를 이용해 양육자는 아이에게 세계를 가르친다. 포유동물이 다른 포유동물의 내면 상태를 감지하고 자신의 생리반응을 그에 맞춰 조절한다. 그리고 상대방도 이 변화를 감지하여 똑같은 방식으로 조절해 나간다. 이를 저자는 변연계 공명이라고 말한다. 92p.
- 변연계의 감정상태는 전염되는 성질이 있다. 군중속에서 감정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두사람 사이에서 아무런 목적없이 몇시간을 함께 보내면 시간이 흐를 수록 그들의 감각은 생생하게 느껴진다. 인류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작용했던 힘들 (감정의 힘)이 지배되는 상태다. 9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