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과학] 6. 사랑의 신경 네트워크
- 인간의 신경은 네트워크처럼 작동하며, 이 신경네트워크의 처리방식은 독특하다. 네트워크의 중심부는 경험과 변형물로부터 스스로 배운다 (self-feedback 방식) 신경네트워크는 우선 정보를 흡수하고, 내부구조는 학습기간을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변화한다. 178p.
- 뉴런은 특정한 일을 보고 특정한 순서대로 점화됨으로써 패턴을 이룬다. 그리고 그 패턴은 기억으로 저장된다. 알파벳 H를 보는 단순한 실험 상황을 생각해보자. 알파벳을 보면 뉴런들은 자극과 관한 감각 자료를 기록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깜빡인다. 이는 점들이 연결된 선 모양이고, 그 선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연결된 선 (연계)을 강화시켜야 한다. 비슷한 자극이 주어질 수록 그 연계는 강화된다. 183p.
- 뇌에 부딪히는 삶의 모든 단편은 뇌의 링크들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하나의 개별적인 자료는 엄청난 전체 규모중에서 극히 적은 부분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묘한 변화들이 발생함에 따라 뇌의 미시적 구조는 스스로의 배선을 조금씩 바꾸면서 과거의 우리를 현재의 우리로 변화시킨다. (*기억은 변화한다) 185p.
- 함께 점화된 뉴런들은 다시 함께 점화되는 경향을 띤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들의 접합부는 더욱 밀접해 진다. 동시에 손을 잡아본 경험이 없는 세포들은 서로 차단된다. 변연계 공명의 비유로 등장했던 '진동'처럼 신경계에 들어온 정보는 가는 선을 따라 그에 연결된 신경 네트워크들에게 메아리를 보낸다. 마음의 현이 울리면 동일한 감정과 관련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신경 네트워크는 자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그 내용을 접근불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또, 고통이 잠재되어있다가도 어느순간 불쾌한 느낌이나 생각, 예상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188p.
- 이런 일련의 정신적 울림이 과도해지면 사람은 신경증을 앓는다.
- 뇌속의 기억이 처음 만들어질 때에는 유동적이다. 여러개의 개별적 뉴런 접합부에 분산된 기억은 어느 한 부위가 손상되었다고 모두 잃어버려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장된 정보 (뉴런의 연결)가 약해져 떠올리는것이 어려워질 수는 있다. 경험은 조직적으로 뇌의 배선을 바꾼다. 사람들은 사물이나 객체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자신의 뇌에 이미 있던 배선대로 해석해서 본다. 200p.
- 최초의 성향은 정서적 세계를 바라보고 사랑을 수행하는 뉴런 체계에서 중심적인 부분을 형성한다. 경험은 뇌 속에 부호화되어 경향을 형성한다. 자신의 과거 경험과 닮아있는 것으로 인해 부호화된 뉴런이 촉발되는 경우도 있다. 프로이트의 용어로 전이transference로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다. (특정한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마치 과거의 인물인것처럼 인간이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것) 202p.
-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교정한다. 사랑의 경험을 통해 한쪽의 마음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저자느 변연계교정limbic revision이라고 부른다.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우리는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는가에 의해 어느정도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20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