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3일 금요일

팡세, 제1장 정신과 문체에 관한 고찰


1장 정신과 문체에 관한 고찰



  두 가지 정신이 존재한다. 하나는 몇 가지 원리에서 결론으로 신속하게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으로, 이것은 정밀한 정신이다. 다른 하나는 많은 원리를 혼동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이것은기하학적 정신이다 전자는 강력하고 정밀한 정신이며, 후자는 폭넓은 정신을 나타낸다. 그런데 한쪽을 배제하고 다른 한쪽만을 갖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정신은 강하고 좁은 경우도 있고 넓고 약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두 가지 정신은, 요컨데 물리학적 정신과 수학적 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브랑슈비크는 말하고 있다.) 36p.



  사람을 효과적으로 훈계하여 그 사람의잘못을 지적하려면, 그가 어떤 관점에서 사물에 접근하고 있는가를 유의해야한다. 왜냐하면 그 사물은 흔히 그의 관점에서 보면 옳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주어야 하지만, 그 대신 당초 그의 관점이 잘못되어있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렇게하면 그는 만족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무제를 여러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을 게을리 했다고 생각할 테니까. 인간은 자기가 택한 관점에서는 본래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38p.



  말은 배열을 다르게 하면 다른 의미를 나타내게 되고, 의미는배열을 다르게 하면 다른 효과를갖게 된다. 45p.



  진실한 인간 : 그는 수학자이다 라거나, 설교가이다 라거나, 웅변가이다 라고 불리지말고, 다만 <그는 진실한 인간이다>라고 불려야 한다. 이 보편적인 특질이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특성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는 순간 그가 쓴 책을 상기한다면 이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나는 나의 특성이 저절로 부각되어 그것을 사용할 기회가 생길때까지는 그 특성이 남들의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뛰어난 특성이 도드라져 그것이 나의 상징이 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능변의 문제가 야기되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을 능변가로 생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 문제가 야기되었을때 가서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48p.



  사람들이 당신을 좋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자신을 칭찬하지 말아야 한다.  51p.



  고집이 센자퓌론의 학도라고 한다. *퓌론의 학도란 희랍철학자 퓌론의 주장에 따라 회의론을 신봉하는 사람들, 그 주장의 특징은 의심하는 것 자체까지도 의심하는데 있어 절대회의론이라고도 한다. 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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